| 한글 네모체인 한글 문화돋움체가 1992년에 문화관광부(당시 명칭은 문화부)에
의해 개발되었다. 문화부는 1991년 각계 대표 16명으로 구성된 ‘한글 서체
개발위원회’와 ‘한글 서체 개발 연구진’을 구성하여, 한글 교과서본문체(문화바탕체)를
개발하였다. 1992년에는 한글 교과서네모체(문화돋움체)를 개발하였다. 출판용
한글 활자를 제작하려면 3단계를 거치게 된다. 첫째 단계가 원도 그리기(Base
Drawing) 단계, 두 번째가 글꼴디자인(Typeface Design)
단계, 세 번째가 디지털 활자 제작(Digital Font Design) 단계이다.
물론, 원도 그리기 단계 이전에 어떠한 글꼴(서체)을 제작할 것인가를 연구하여,
개발 목적에 적합한 글꼴을 구상하고 정리하는 기획 단계가 선행된다.
본문에 섞어 사용하면서 본문 중에서 일부분을 강조하거나 구별할 경우에
주로 사용하는 한글 글꼴이 고딕체로 알려진 네모체이다. 네모체는 붓으로
쓴 글자 모양의 본문체와 달리 조판된 문장을 술술 읽어가기가 불편하여,
독자를 긴장시키기 쉽다. 따라서 붓글자 모양의 본문체 안에서 시선을 멈추고
긴장시키는 역할을 담당시킨다. 때문에 소제목이나 강조할 단어를 네모체로
사용하는 일이 많다. 또는 군대에서 사용하는 문서처럼, 간단 명료하고 정신을
차리고 긴장할 필요가 있는 문서에는 한글 네모체가 적격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글 네모체(고딕체)의 특징을 살펴보고, 문화돋움체와 고딕체의
관계에 대해서 살피기로 한다.
글꼴 연구 방법은, 현대에 사용하는 한글 음절 1만 1172개를 전부다
연구하여야 하는 것이 원칙이나, 시간과 경비 관계상 1만 1172개의 음절
중 일부를 추출하여 자소의 모양과 자소간의 사이(네모틀 안에서의 속간격)를
분석, 비교하기로 한다. 우선, 한글로 조판된 단행본 한 권 출판에 필요한
한글 음절수와 빈도를 조사하여, 출판용 활자의 대표 음절을 추출해낸다.
다음에 문화돋움체와 고딕체 2종류 (고딕체, 중고딕체)의 3가지 네모체를
대표 음절별로 9개 군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