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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제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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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목체 한글 활자와 본문체 한글 활자는 다르다
 

한글 본문체를 확대해서 한글 제목체로 사용할 수 있는가를 조사해 보았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9가지의 경우 모두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한글 25개 음절 전부를 자소의 가로줄기, 세로줄기, ‘ㅇ’의 상투와 둥근줄기, ‘ㅊ’과 ‘ㅎ’의 꼭지점, 줄기의 시작 부분의 첫돌기와 끝 부분의 맺음돌기와 맺음 등을 자세히 검토한 결과, 본문체 자소의 획(줄기)의 굵기만 굵게 해서는 제목체가 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같은 체에서 획의 굵기에 따라 가는 본문체, 굵은 본문체 등 세분되는 것이지, 굵기가 굵어졌다고 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제목체 역시 획의 굵기에 따라 가는 제목체, 굵은 제목체가 있는 것이다.

한글 제목체와 한글 본문체를 비교, 검토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글 본문체 글자꼴과 제목체 글자꼴은 언뜻 보아 둘 다 비슷하게 보이나, 앞에서 검토한 바대로 자세히 보면 두 체에는 분명 차이점이 있다. 이것을 다시 분석해 보면 한글 음절을 구성하는 초성, 중성, 받침의 자소 모양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모양에는 자소의 형태와 굵기와 자소를 이루는 가로줄기와 세로줄기 등 줄기 간의 거리가 전부 포함된다.

(1) 제목체의 획의 굵기가 본문체보다 굵은 것이 사실이므로, 일정한 규칙을 갖고 그대로 굵게만 만들면 제목체가 될 수 있나 검토하였더니, 줄기의 시작, 중간(허리), 끝부분의 굵기와 형태가 공통점이 없게 달랐다.

(2) 본문체나 제목체나 둘다 네모틀 안에 들어가는 글꼴이어서, 본문체 획의 굵기가 일정하게 굵어지면 제목체 음절의 크기가 커져서 좌우나 상하로 네모틀을 벗어날 수밖에 없다. 네모틀을 벗어나게 되면 활자의 크기가 커지므로 활자의 포인트수가 달라지게 된다. 본문체 10포인트를 굵게 하여 11포인트 크기의 제목체 활자로 커진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다. 본문체나 제목체나 같은 크기의 활자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3) 네모틀 안에서 미려도와 음절의 무게 중심을 고려하다 보면, 한글 음절에 따라서 어느 음절은 본문체의 좌우 또는 상하 길이가 제목체와 같고, 어느 음절은 본문체가 제목체보다 오히려 더 긴 경우도 생기게 된다. 음절의 크기 변동은 물론 자소의 크기 변동도 있다.

 
참고문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93년 제3차년도 제목용 한글 글자본, 문화체육부, 1993
이기성, 전자출판용 기본 한글글자꼴 개발에 관한 연구, 계원조형예술전문대 ‘95 연구계획서, 1996
이기성/고경대, 출판개론, 서울출판미디어, 2004
이기성, 출판용 한글 글꼴 및 세라믹 활자 개발에 관한 연구, 경기대 대학원,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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