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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글꼴 개발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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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활자체 판본체 개발의 역사, 조선시대

1.2.2 조선중기의 한글 글꼴

한글 침체기로 훈몽자회가 나오기 시작한 1527년(중종22년)부터 1893년(고종30년)까지 언문시기에 나온 한글 글꼴의 특징을 살펴본다.
목판본으로 1527년에 나온 훈몽자회의 글꼴은 네모꼴 자형에 서선을 부드럽게 나타내면서 수직 수평으로 운필했고, 자모음의 크기 차이를 크게 두었다. 1568년에 나온 훈민정음 언해본은 월인석보에 포함된 것으로서 자형은 훈몽자회보다 키를 작게 나타낸 네모꼴로서 자음과 모음 크기 차이를 적게 두었고, 서선은 굵게 나타냈다.
1690년과 1747년에 역시 목판본으로 나온 송강가사(관서본, 성주본)는 훈몽자회보다 자형을 상하로 길게 나타냈고, 자모음의 크기차이를 많이 두었으며 서선의 부드러운 운필은 필사체에 아주 가깝게 나타냈다.
활자본으로 1588년에 경서자병용 한글자(방을해자-동활자)로 찍은 중용언해의 글꼴은 훈몽자회 글꼴과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런데 훈몽자회와 조금 다른 점은 세로 서선의 끝부분을 뭉특히게 나타낸 점이다. 1693년에 나온 원종자병용 한글자(동활자)는 어제맹자언해의 자형을 상하로 길게 하여 자모음의 크기 차이를 크게 하였고, 서선을 기울게 나타내는 등 더욱 필사체에 가깝게 만들었다.

1797년에 초주정리자병용 한글자(동활자)로 찍은 오륜행실도는 서선의 굵기를 앞의 글꼴들보다 더욱 굵고 부드러운 필사체 획형으로 나타냈다. 한글 글꼴의 시기별 특징의 변천을 자형, 자모음의 대소, 서선의 굵기와 방향 등의 글꼴 구성의 요소에 따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자형의 변천을 보면, 1500년대의 상하폭이 작은 네모꼴 자형에서 1800년대 상하폭이 긴 네모꼴 자형으로 변화하였는데 이것은 자음과 모음의 크기 차이가 적은 글자에서 자음이 아주 작고 모음이 큰 글꼴로 변화한 상황과 같은 것이다. 또 1500년대의 한글 자모음의 서선 방향을 대부분 수직?수평 방향으로 나타냈으나 차츰 변화를 거듭하여 1700, 1800년대에 와서 가로획은 대부분 오른쪽이 위로 향하도록 나타냈다. 서선의 굵기도 가늘고 딱딱한 모양에서 굵고 부드러운 획형으로 완전한 필사체 글꼴로 변하였다.
 
조선중기 한글 문헌별 글꼴 견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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