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하나하나를 얼마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가를 가름하는 것이
가독성(legibility, 글자의 판독성)이고, 문장을 얼마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를 가름하는 것이 이독성(readability, 읽힘성)이다.
글자를 얼마나 충실하게 인쇄해냈는가 즉, 얼마나 완전하게 제대로 표현해서
판독하기에 적당한가(easily read, easy decoding, 변별)를
나타내는 것이 가독성이다. 반면에 한 문단이나 한 페이지에 인쇄된 문장을
읽고 이해하기가 쉬운가(understand, comprehend)를 나타내는
것이 이독성이다.
영어권에서는 활자 자체의 읽기 쉬움과 문장의 읽기 쉬움을 명확하게 구별하지만,
우리는 한글 음절 한 글자를 읽기 쉬운 것(읽고 판독해내는 것)과 한 페이지의
문장을 읽고 그 문장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는 것을 둘 다 ‘읽기 쉬운 정도(가독성)’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일부에서는 글자를 판독하는 것을 가독성 대신에
판독성으로, 문장을 이해하는 것을 이독성 대신에 가독성으로 부르기도 한다.
가독성(변별성, 판독성)은 글자의 몇 %까지 잘려져 나갔을 때 완벽하게
판독해내는지를 보는 것으로 쉽게 판별할 수 있다. 이독성(읽힘성, 가독성,
이해성)은 활자의 크기, 글꼴, 한 줄의 길이, 행간, 자간, 색깔, 단
수 등 조판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가독성이냐 이독성이냐를 따지는 것보다 타이포그래피에서는 책(출판물)
전체가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체재가 중요하다. 비록 판독성이 높은 활자라
하더라도 행간이나 자간, 활자의 크기가 적당치 않게 조판이 되면 문장 전체를
이해하는 이독성이 떨어지게 되므로 활자의 모양과 조판 체재 모두가 독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