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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타이포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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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차밍포인트

글자꼴을 개발할 때는 같은 본문체, 네모체, 제목체라도 어느 크기의 글자가 주로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그 크기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charming point)을 나타낼 수 있는 글자꼴로 개발한다. 각 연령 층에 따라 평균 시력이 다를 수 있으므로 주요 대상 독자의 평균 시력에 맞추어서, 본문 조판에 사용하기로 결정된 활자의 크기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모양으로 개발된 활자를 사용한다.

활자의 미려도와 판독성, 문장의 가독성은 활자의 크기에 따라 변할 수 있다. 같은 ‘출’자라 하더라도 커다란 크기의 활자에서는 예쁘지만 작은 크기의 활자로 축소되면 미운 글자로 보일 수 있다. 한글 음절의 모양(글자)은 사진이나 선으로 그린 그림과 달리 축소나 확대시키면 그 모양이 똑같은 형태로 축소나 확대되지만, 미려도는 달라지는 것이다.

한글 한 글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가상의 네모 틀(네모 상자)안에서 그 무게 중심과 가운데 중심을 조절하고 있으며, 한글 한 글자는 자음 자소와 모음 자소가 초성, 중성, 받침을 이루면서 네모 틀 안에서 자소의 크기와 모양과 자소와 자소간의 간격(속간격)을 변화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10.5 포인트(5호) 크기일 때 아름다웠던 글자 모양이 26 포인트(1호)로 커졌을 때도 동일하게 아름답다는 것을 보장할 수는 없는 것이다. 글자의 미려도는 자소간의 간격이나 줄기간의 간격의 변화에 따라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선의 글자인 로만 알파벳 글자와 가상의 네모 모양의 틀 안에 들어 있는 네모 틀 글자인 한글 음절 글자와는 확대나 축소했을 때에 그 글자의 아름다움(차밍)이 변하는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물론 음절에 따라 자소의 모양과 크기가 변하는 한글이 그 아름다움이 변하는 정도가 로만 알파벳에 비해 훨씬 크다. 13)

 
[표 9] 차밍포인트에 따른 구분
9포(13급)
10포
10.5포(고등학교, 5호, 15급)
11포
12포(중학교, 18급), 14포(4호, 20급)
16포(3호, 24급)
22포(초등학교, 2호, 32급)
 
한글 글자꼴을 개발할 때는 이 글자꼴이 활자로 개발되어 실제로 조판이 된 상태(한글전용 가로쓰기, 한글/한자 혼용 세로쓰기 등)에서 개발 목적에 맞는 아름답고 변별력 있고, 가독성이 높은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을 중요시한다. 한글 글꼴을 평가할 때는 한글 음절을 쓰는 원칙(글꼴 제정 기준)에 부합하는 가를 먼저 살피고, 맞게 쓴 글자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평가해야 한다.
 
틀리게 제작하기 쉬운 한글 음절에는 ‘장’, ‘원’, ‘균’이 있다. 자음의 ‘지읒’과 모음의 ‘워’와 ‘유’자를 잘못 쓴 경우가 많이 발견된다. 한글 음절 몇 개(장, 원, 균)를 문화관광부가 개발한 글꼴별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신명조체, 바탕체, 견명조체에서 틀린 글자가 보인다.
 
[그림 16] 한글 글꼴 비교(장, 원, 균)
한글 글꼴 비교(장, 원,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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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가’자의 기역 모양과 ‘고’자의 기역 모양은 서로 모양이 다르고, ‘가’자의 기역 모양과 ‘강’자의 기역 모양은 모양은 비슷하나 기역의 크기가 다르다. ‘고’자의 기역의 크기와 ‘골’자의 기역의 크기도 서로 다르다. 반면에 로만 알파벳은 단어가 자음과 모음의 수평적 나열로 그치는 글자이므로 'golf'의 g나 ‘bag'의 g나 모양과 크기가 서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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