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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육 과정의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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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국어과 교육과정>
제5차 국어과 교육과정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1987년에, 고등학교는 1988년에 공포되었다. 제5차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은 기초교육과 정보화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었다. 5차는 4차의 기본 방향을 이어받으면서도, 이전의 국어과 교육과정에 비해 언어 사용 기능을 강조하였다. 이로써 제4차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표현·이해, 언어, 문학’의 3영역 체계였던 것을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언어, 문학’의 6영역으로 개편하였다. 제4차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표현·이해’로 묶였던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다시 독립된 영역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는 국어교육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기능 중심으로 실행되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가 <말하기·듣기>, <읽기>, <쓰기>의 3책으로 제작하여 보급함으로써, 읽기와 이해 중심으로 이루어져 오던 국어 수업을 국어 활동 중심으로 유도하기 시작하였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단원 구성도 영역 중심으로 접근하고자 하였으며, 학습활동에서 말하기·듣기·읽기·쓰기의 4영역을 각 영역을 골고루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표준어 교육과 국어 정책에 관한 내용, 독서 권장과 독서록 작성의 습관화에 관한 사항을 추가하고, 작문의 과정을 중시하면서 지식보다는 활동과 연습을 강조했다. 또한 문학에 관한 내용의 장르별 진술을 지양하고 가능한 한 포괄적으로 진술하고 있다.
고등학교 국어과는 <국어>를 공통 필수 과목으로 설정하고 국어Ⅱ를 없애는 대신, 선택 과목을 <문학>, <작문>, <문법>의 3개로 정하였는데 <문학>은 기존의 ‘고전문학’과 ‘현대 문학’을 통합한 것이다.
주당 수업시간은 국민학교 저학년은 7시간, 고학년은 6시간으로 하고, 중학교는 4~5시간으로 배정하여, 4차 시기의 수업 시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과목 간에 단위 수에 차등을 두어 <국어>, <문학>, <작문>, <문법>을 각각 10단위, 8단위, 6단위, 4단위로 정했다.
이 시기의 국어교육관의 핵심은 지식의 이해나 학습 결과보다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과정과 절차, 실제 능력과 관련되는 기능(技能, skill)이나 전략의 학습 및 실제 활용 능력을 강조하였다. 이 때문에 제5차 국어과 교육과정은 지나치게 ‘기능주의’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이 시기에 기능, 스키마(배경지식, schema), 문식성(또는 문해력, literacy. 읽고 쓸 줄 아는 능력) 등의 용어가 정착되고, 국어교육과에 박사과정이 신설되면서 국어교육학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어과 교육과정 개발의 이론적 기반도 점차 체계화되고 깊이를 더해 갔다.
 
<제6차 국어과 교육과정>
제6차 국어과 교육과정은 1992년에 공포되었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개정 작업에 참여하였고, 여러 차례의 공청회를 거쳐서 개발이 완료되었다. 제6차 국어과 교육과정은 목표 체계의 구조화, 교수·학습 내용의 정선 및 내적 구조화, 지도 및 평가 지침의 구체화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되었다. 영역은 5차 때와 동일하게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언어, 문학’의 6영역 체계로 구성되었다.
제6차 국어과 교육과정은 1990년대에 들어 변화하기 시작한 교육이나 지식, 학습자, 언어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른 언어 환경의 변화를 반영하고자 하였다. 즉, 지식 중심, 학습의 결과 중심, 교사 중심의 교육에서 활동 중심, 과정 중심, 학습자 중심으로 옮겨 가는 교육의 관점을 반영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언어 수행에 관한 본질 및 원리 학습을 중시하여 내용의 체계가 정비되고, 이론과 전략에 충실한 교수․학습을 강조하였는데, 초·중·고의 모든 국어과 교육과정이 ‘성격, 목표, 내용(내용체계, 학년별 내용), 방법, 평가’로 체계화 되었다.
국어과의 ‘성격’과 관련하여서는 언어 사용 기능 신장, 국어에 관한 기본 지식, 문학의 이해와 감상 능력을 길러 국어의 발전과 민족의 언어 문화 창조에 이바지하려는 뜻을 세우고, 올바른 민족 의식과 국민 정서를 함양하는 교과로 규정하였다.
제6차 국어과 교육과정의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학년별 목표를 없애고 학년별 내용만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에 학년별로 제시하였던 목표들이 과학적 연구 결과에 의한 구분이 아니어서 엄격하게 구분되기 어려웠고, 실제로는 내용에 해당하는 항목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어과 교육의 성격과 교과 목표를 제시한 후 바로 내용 체계와 학년별 내용을 제시하였다.
내용 체계는 크게 ‘본질, 원리, 실제’의 세 범주로 구성하여 각 학년별 내용을 더욱 체계화 하였다(언어와 문학 영역에서는 ‘원리’라는 용어 대신에 ‘이해’라는 용어를 사용). ‘실제’는 ‘태도와 습관’이라는 하위 범주로 체계화 하였다.
또 국어과의 궁극적인 교육 목표를 국어 사용 능력의 신장으로 규정하였는데, 제5차 국어과 교육과정이 지나치게 기능(技能) 중심으로 치우쳐 있다는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기능’이란 용어를 가능한 한 피하고자 한 의도도 담겨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제6차 국어과 교육과정은 제5차 국어과 교육과정의 기본 정신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본질’은 실질적으로 지식에 해당하는 내용이었고, ‘원리’는 실제 국어 사용 능력을 가리키는 기존의 ‘기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제6차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지도 및 평가 상의 유의점’을 ‘방법’과 ‘평가’로 구분하여 상세화 하였다. 특히 구체적인 교수·학습 방법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시범보이기→질문하기→활동하기’를 제시하였다. 또한 평가와 관련하여서도 실기평가와 지필평가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예시하였다.
고등학교의 선택 과목에도 새로이 ‘화법’과 ‘독서’ 과목을 신설하여 ‘국어’ 과목의 여섯 영역(말하기·듣기·읽기·쓰기·언어·문학)과 다섯 선택 과목(화법·독서·작문·문법·문학)이 일관성을 유지하게 되었다.
주당 수업 시간은 국민학교가 6~7시간, 중학교가 4~5시간으로 5차 시기와 동일하다. 고등학교 공통 <국어>는 10단위, <문학>은 8단위, <작문>은 6단위였고, <화법>, <독서>, <문법>은 모두 4단위였다.
 
<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

 

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은 1997년에 공포되었다. 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 정신은, 지식 정보의 시대와 세계화로 표현되는 21세기를 맞이하여 창의적인 인간 교육을 지향하며,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능력의 신장, 학습자 중심의 교육, 지역 및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 확대 등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로써 국어과 교육의 핵심 목표도 ‘창의적 국어 사용 능력의 향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초·중·고 교육과정으로 분리되었던 것을 통합하여 1학년에서 10학년에 이르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을 설정하고, ‘수준별 교육과정’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때 수준의 개념은 학습 능력, 학습 내용, 학습 성취 결과, 학습자의 관심과 흥미를 모두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수준 개념이다. 아울러 일제 시대부터 사용되어 오던 국민학교라는 명칭도 일제잔재의 청산과 용어의 체계화 차원에서 1996년부터 ‘초등학교’로 변경되어 7차 교육과정에 반영되었다.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 동안의 국어과 교육과정의 목표가 하나로 통일되고,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에 해당하는 11학년과 12학년은 심화선택과정으로 설정되었다. 일원화된 국어과 목표는 언어 활동과 언어와 문학을 모두 강조하면서 정확하고 효과적인 국어 사용, 국어 문화의 이해, 국어의 발전과 민족의 언어 문화 창달을 위한 능력과 태도 형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7차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5차와 6차에서 말하기·듣기·읽기·쓰기·언어·문학으로 되어 있던 영역 명칭을 ‘듣기·말하기·읽기·쓰기·국어지식·문학’으로 재구조화하였다. 이는 기존의 ‘말하기, 듣기’를 ‘듣기, 말하기’로 나열 순서를 바꾸고, ‘언어’를 ‘국어지식’으로 바꾼 것이다. 듣기를 가장 먼저 제시한 이유는 일상 언어 생활에서의 ‘듣기’의 비중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언어 발달 단계상으로도 듣기가 우선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언어’를 ‘국어지식’으로 바꾼 이유는 ‘언어’라는 용어 자체가 워낙 넓은 뜻을 가지고 있어서 부적절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 국어 문법을 비롯한 국어학적 지식과 국어의 역사, 국어어문규정, 국어 문화 등의 내용을 포괄하는 의미에서 ‘국어지식’으로 명명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어지식’이라는 용어가 여전히 너무 넓은 뜻을 가지고 있어서 모호하기 때문에 좀 더 명료하게 ‘문법’으로 변경하자는 제안도 뒤따르고 있다.
‘문학’ 영역에서는 기존에 비해 ‘문학의 창작’에 관한 내용이 크게 보완되었다. 즉, 이전 시기의 교육과정에서는 창작 교육이 마치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가를 양성하는 듯한 오해를 줄까봐 경계했던 것인데, 7차에서는 문학의 ‘수용’(감상)과 ‘창작’을 모두 강조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단순히 문학 작품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데서 더 나아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글을 쓰도록 하는 것이 창의적인 국어사용 능력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인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쓰기 영역에서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글쓰기는 크게 권장되고 있다.
교수·학습 방법과 평가 항목도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적용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심화․보충형의 수준별 교육과정을 지향하는 동시에 고등학교 단계에서의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강화하여, 학습자 특성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또한 고등학교에서 과목간의 관계를 분명히 하여, 기초 과목으로 ‘(공통)국어’와 ‘국어 생활(일반 선택)’을 두고 심화 선택 과목으로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을 설정하였다.
주당 수업 시간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7시간, 고학년은 6시간이며, 중학교는 4-5시간으로 6차와 동일하다. 고등학교는 ‘(공통)국어’는 8단위, ‘국어생활, 화법, ‘문법’은 4단위, ‘독서, 작문, 문학’은 8단위로 지정되었다.
(*7차 국어과 교육과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어과 교육과정의 내용’을 참조할 수 있다.)

 
   
  참고문헌
   
  교육부(1955-1997), 1, 2, 3, 4, 5, 6, 7차 <국어과 교육과정>.
손영애(2005), ‘국어 교육 과정 변천사’, <국어교육론 1>, 한국문화사.
이삼형 외(2000), <국어교육학>, 소명출판사.
최현섭 외(1999), <국어교육학개론>, 삼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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