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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의 변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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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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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과에서 가르칠 내용을 학교 현장에서 쉽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체계화하여 제시한 핵심적인 교수·학습 자료이다. 국어 교과서는
국어과 교육과정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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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육의 모습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중요 자료에 해당한다.
15세기에 훈민정음이 반포되면서 우리 글 교육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글 교육의 모습과 체계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국어 교과서는 개화기인
19세기 말에 시작된다. 즉, 1890년대 후반에서 1910년 사이에는 ‘독본(讀本)’,
‘초등소학’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읽기 자료집 형식의 국어 교과서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 이는 학부(지금의 교육부에 해당)와 민간 출판업자들에 의해 편찬되었다.
1910년을 전후하여 일제의 한반도 지배가 본격화 되면서 국어는 ‘조선어’로
명명되고 국어 교과서 발행 역시 각종 규제와 발매 금지로 제한을 받게 된다.
1908년에 일제의 통감부에서는 ‘교과도서 검정 규정’을 공포하여, 우리의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내용이나 자신들의 지배 이념에 맞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각종 국어 교과서들을 판매 금지시켰다.
현대적 개념의 국어 교과서는 1945년의 해방과 함께 시작된다. 국어 교과서
개발 작업이 교육과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때가 바로 해방 이후이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은 교과에서 가르칠 목표, 내용,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따라서 개발된 교과서는 그만큼 체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방 직후에 급히 제작된 국어과 ‘교수요목’은 간략한 교수 내용을
반영하고 있는 형태로서, 본격적인 국어과 교육과정이라고 보기 어렵다. 1955년에
공포된 제1차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1997년에 공포된 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에
이르면서 국어과 교육과정이 더욱 체계화 되고, 이에 따라 국어 교과서도 체계적인
모습을 띠게 된다. 2007년에는 7차에 이은 새로운 국어과 교육과정이 고시되고
이에 따라 교과서도 새롭게 개발될 예정이다.
국어 교과서의 변천 과정과 시기별 특징을 크게 근대계몽기(개화기), 일제강점기,
해방이후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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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화기의 국어 교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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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근대적인 교육제도가 도입된 것은 1894년 갑오개혁 이후이며
‘홍범 14조(1895.1.)’와 고종의 ‘교육입국조서’(1895.2.),
‘소학교령(1895.7.)’을 통해서 구체화 된다. 이때 처음으로 ‘독서,
작문, 습자’와 같은 과목이 설정되었다. 또 국문과 한자 교육의 개념이 구분되면서
한글 교육의 중요성이 교과서의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즉, 저학년 단계에서는
한글 중심의 교육이 시작되고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한글과 한자 교육을 병행해
나가는 모습을 띠게 된다.
1895년에서 1908년 사이의 개화기 교과서는 현재 약 28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최초의 국어 교과서는 1895년에 학부에서 편찬한
<국민소학독본>(1895.7.)이다. ‘독본’이라는 형태의 교과서는
읽기 자료집의 형식을 띠는데, 자주적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논설문이나 세계 문물과
과학적 지식을 소개하는 설명문, 전래 동화, 위인전, 생활문 등 다양한 내용의
글을 담고 있다. 예컨대 <국민소학독본>에는 ‘대조선국, 한양,
세종대왕, 런던, 아메리카 발견, 아메리카 독립, 합중국 광업, 칭기즈칸,
식물변화, 시계, 원소’ 등을 주제로 한 내용의 글들이 실려 있다. 반면에
<소학독본>(1895)은 유교 경전의 주요 내용들을 발췌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신정 심상소학>(1896)은 학부 편집국에서 편찬된 것으로 학년별로
독립된 분권 체제를 보여준다. 책의 서문에서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편찬 의도를
알고 한문뿐만 아니라 국문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비유와
그림(삽화)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교재를 구성하고, 세계 언어의
문법과 시사 지식을 익혀 인재를 양성하는 교과서 개발을 지향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단원의 주요 내용은 학교와 학업, 지리, 수리, 동식물, 이야기(우화,
전래동화, 위인전기) 등이며, 총 31과(1과는 2쪽 내외)로 이루어진 범교과적
읽기 교재의 성격을 지닌다.
1908년에 나온 <초등소학> 역시 학년별 교과서 형태로 제작되었는데,
‘옥호서림(玉虎書林)’이라는 민간 출판사에 의해 발행되었다. 이 중 <최신
초등소학>(1908)은 편저자가 정인호로 되어 있는데, 교사를 위한 소주(小註)를
각 쪽의 윗부분에 달아 학습 목표나 주요 교수학습 내용, 지도상의 유의점 역할을
하게 하는 등 매우 새로운 체제를 보여준다. 특히 문자 지도와 관련하여 ‘부음(父音.
자음)’과 ‘모음(母音)’에 의해 ‘자음(子音. 음절)’이 이루어진다는 흥미로운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기본음절표 → 단어 → 구절 → 글 (국문,
국한문)’로 진행되는 체계를 보여준다.
<최신 초등소학 4>(1908)는 다양한 국외 교과서를 참고하여
교재를 체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책의 끝 부분에서 제시된 다른 교과서
광고에서 식물학, 동물학 등과 관련하여 영미(英美)의 도록을 구하여 반영했다는
언급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목차에서 단원명뿐만 아니라 쪽수가 표기되었고,
판권과 정가 표시도 하고 있다는 점이 새롭다. 당시의 책값은 30전 내외로
다양했는데, 당시 출판사 일반 직원의 월급이 4원 정도임에 비추어 결코 싼
값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초등여학독본>(이원경, 1908), <노동야학독본>(유길준,
1908), <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학부, 1907), <녀독본>(장지연,
1908), <국문초학>(주시경, 1908), <초등작문법>(원영의,
1908), <어문(語文)>(지석영, 1907) 등의 개화기 교과서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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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의 국어 교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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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는 1906년에서 1910년 사이에는 ‘통감부’를, 1910년부터 1945년까지는
조선총독부를 통해서 한반도를 통치를 구체화하였다. 1908년에 공포된 ‘교과용
도서 검정 규정’을 통해서 우리의 민족 정신이 담긴 교과서들을 판매 중지시키기
시작하는 한편, 1911의 ‘조선교육령’을 공포하여 ‘국어’라는 명칭 대신에
‘조선어’를 사용케 하고, 대부분의 교과서를 일본어로 기술하게 하였다. 이로써
<조선어 급 한문> 과목 이외의 대부분의 교과서는 일본어로 편찬되었다.
교과서의 내용과 방법은 ‘철자, 어휘, 절과 문장 학습, 글 읽기’ 등으로
이전 시기에 비해 좀 더 체계적인 모습을 띠게 되나, <보통학교 조선어
급 한문 독본>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의 주체성이나 애국적인
내용은 거의 모두 빠지게 된다. 그 대신에 주로 상식과 관련된 설명문, 우화
등의 이야기, 서간문, 속담, 노동, 수필, 문학 작품 등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이 시기의 주요 국어 교과서로는 <보통학교 조선어 급 한문 독본>(조선총독부,
1915), <고등 조선어 급 한문 독본>(1913), <보통학교
조선어 독본>(1923), <여자 고등 조선어 독본>(1924),
<중등 조선어 작문>(이광종, 1928), <중등학교 조선어
문전>(심의린, 1936), <초등 조선어 독본>(조선총독부,
1939)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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