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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의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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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차 교육과정 시기
5차 교육과정기(1987년 공포)는 국어 교과서가 획기적으로 변화한 시기이다. 기존에 학기 또는 학년별로 한 권으로 발행하던 초등학교[국어] 교과서를 [말하기·듣기], [읽기], [쓰기]의 3권으로 분책하였다. 1교과 1교과서 정책을 벗어난 것이다. 이는 독본형 교과서 체제에서 언어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며,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읽기 이외에 말하기, 듣기, 쓰기 교육이 정상화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 시기의 국어 교과서는 철저히 영역 중심 방식을 채택하여 말하기·듣기, 읽기, 쓰기, 언어, 문학 영역을 가능한 한 조화롭게 반영하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단원명 자체를 가능한 한 교수·학습의 중심 목표와 내용에 일치시키고자 하였고, 교수·학습 목표와 방법 중심 체제로 전환을 시도하였다. 또한 국어지식 영역은 <말하기·듣기>와 <쓰기> 교과서에서, 문학 영역은 <읽기> 교과서에서 가능한 한 통합적으로 다루고자 시도하였다.
교과서의 판형도 기존의 국판(16절지 크기, A5, 148×210mm)보다 큰 4×6배판(B5, 182×257mm)으로 확대하였다. 또 고등학교 <국어>는 기존의 3권 체제에서 2권 체제(상, 하 2권)로 발행하여 학습 부담을 줄이고, 영역별 단원 개념을 강화하였다. 고등학교 <국어>의 2권 체제는 7차까지 이어진다. 또 고등학교의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은 <문학> 1권으로 통합되었다. 종이의 질이나 삽화, 색채도 다양화하여 기존의 흑백 인쇄보다 훨씬 고급화 하였다.
 
(6) 6차 교육과정 시기

6차 교육과정(1992년 공포) 시기의 초등학교 교과서 역시 5차 교육과정기와 마찬가지로 3권으로 분책하되, 언어 활동의 통합성을 고려하여 고학년(5․6학년)은 <말하기․듣기․쓰기>, <읽기>의 2권으로 발행하였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도 4×6 배판으로 판형을 확대함으로써 날개(교과서 지면의 좌우 여백)와 처마(각 쪽의 아래 여백)를 활용하여 읽기의 과정이나 새로운 낱말 풀이 등의 보충 설명을 강화함으로써 학습의 편의를 강화하였다.
6차 시기 국어 교과서에서는 단원 구성 체제도 새롭게 시도하여 ‘학습 목표, 준비 학습, 학습할 원리, 중요 어구(처마 활용), 평가 중점, 학습 활동 및 단원의 마무리에 대한 도움말, 참고 자료’ 등을 제시하였다. 이는 ‘원리 학습, (학습자의) 학습 활동 중심의 자율 학습’이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체제 변화이다. 읽기 영역에서는 ‘읽기 전, 읽는 중, 읽은 후’ 활동을 통해서 과정 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 시기의 교과서 개발과 관련하여 특이한 것으로는 중학교의 <생활국어>가 추가된 점이다. <생활국어>는 말하기, 듣기, 쓰기의 국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고등학교 검정 교과서는 기존의 <작문>, <문학> 외에 <독서>와 <화법>이 추가 되어 읽기, 말하기·듣기 교육이 강조되었다. 이로써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영역에 대한 심화 교육이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 이러한 체제는 7차 시기까지 계속된다.
 
(7) 7차 교육과정 시기
7차 교육과정(1997년 공포) 시기의 국어 교과서는 외적 체재 면에서는 6차 교육과정기 교과서와 유사하나 수준별 교육과 자기 주도적 학습, 국어 활동 중심, 통합적 언어 활동 등의 요소를 더욱 강화하였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경우 6차 시기에 1-4학년은 <말하기·듣기>, <읽기>, <쓰기>의 3권, 5-6학년은 <말하기·듣기·쓰기>, <읽기>의 2권이었으나, 7차 시기에 들어와서는 4학년도 2권 체제로 발행함으로써 영역 통합적 교육을 강화하였다. 교과서 판형도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4×6배판으로 확대되었다.
7차 시기의 국어 교과서는 5, 6차에 비해 원리 학습을 좀 더 강조함으로써 활동 중심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했고, 교수·학습의 과정을 강조하기 위해 ‘준비 학습’, ‘읽기(또는 쓰기) 전·중·후 활동’이 적극적으로 적용되었으며, 학습자들의 상호 작용을 강조하기 위하여 ‘함께 하기’와 같은 활동도 강조하여 제시하고 있다. 수준별 학습을 위해 단원 학습이 끝난 뒤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을 점검하고 평가하게 하여 그 결과에 따라 학습자들이 자신의 수준(능력이나 관심)에 맞게 선택적으로 보충 학습이나 심화 학습 활동을 하도록 구성하였다. 초등학교의 경우 단원 끝에 ‘되돌아보기’ 활동을 통해 학습 결과를 점검하게 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기’ 활동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이나 관심에 따라 선택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여 심화․보충 학습을 통한 수준별 교육의 개념을 적용하였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는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별도의 집필진을 구성하여 일괄해서 개발하였고, 중학교 교과서는 고려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고등학교의 <국어> 교과서는 서울대학교에서 개발하였다. 고등학교의 심화 선택 과목인 <화법>, <독서>, <작문>, <문학> 과목은 일반 출판사에서 개발하여 교육부 검정을 통과한 것들 중에서 각 학교에서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하였다. <문법>은 국정제를 유지하였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국어 교과서는 각 시기의 국어과 교육과정과 국어교육 이론 등을 반영하며 꾸준히 체계화 되고 발전되어 왔고, 그러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어 교과서 개발과 관련하여 국정제 방식에서 완전 탈피하여 검인정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향후 전자 교과서와 멀티미디어 교재 개발, 인터넷을 활용한 웹 교재, 읽기 자료집, 워크북(언어 활동집) 등의 개발도 더욱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김혜정(2005), 국어교육자료 변천사, 국어교육론1, 한국문화사.
서혁(1996), 효과적인 읽기 교수학습을 위한 교재 구성 연구, 국어교육연구,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
이삼형(1994), ‘국어 교과서 체제 변화에 대하여’, 국어교육학연구 제4집, 국어교육학회.
이삼형·김중신·김창원·이성영·정재찬·서혁·심영택·박수자(2000), 국어교육학, 소명출판사.
최현섭·최명환·노명완·신헌재·박인기·김창원·최영환(1996), 국어교육학개론, 삼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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