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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한글 발전 운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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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운동이란 ‘우리의 말과 글을 사랑하고 즐겨 쓰자는 운동’, 나아가서 ‘나라를 사랑하고, 겨레를 사랑하자는 운동’이다. 이 말은 일본 강점기 때부터 시작되었는데, 그 당시는 우리말을
‘국어’라고 할 수 없었고, 또 국어를 통한 민족 운동이라고 드러내어 말할 수 없었으므로 ‘한글 운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러한 한글 운동에는 우리말 바로 쓰기, 우리말 도로 찾기, 맞춤법의 보급, 문맹 타파, 한글만 쓰기, 한글 가로쓰기와 풀어쓰기 등이 있다. 이 중 대표적인 한글 운동은 우리말 바로 쓰기 운동, 이른바 국어 순화 운동이다. 국어 순화는 원래부터 우리말이 아닌 외국에서 들어온 말인, 외래어와 외국말을 가능한 한 우리 토박이말로 재정리하는 것이고, 비속한 말과 틀린 말은 고운 말과 표준 발음, 표준말, 표준 문법으로 바르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국어 순화 운동을 중심으로, 한글 운동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이르렀는지 주요한 사건을 약술하고자 한다.

 

1. 1894-1918
 
1894년 갑오경장 이후 우리글을 ‘국문’, 우리말을 ‘국어’라고 부르는 자각 운동이 시작된다. 그 이전까지는 천대받았었지만 한글이 개화의 물결 속에 휩쓸리면서 한글에 대한 자각이 일어났던 것이다. 1894년부터는 한자 전용이었던 문서에 국한문을 혼용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공사(公私) 문서의 국명ㆍ지명ㆍ인명을 국문으로 쓰는 법이 제정되었고, 공무원 채용 고시에 국문이 출제되었으며, 아울러 국문 전용 또는 국한문 혼용에 관한 칙령이 반포되기도 하였다.
또한 사회 운동 단체나 문화 운동 단체들의 자주 독립 운동을 목적으로 한, 한글 운동은 신문화 운동의 정신적인 지주의 역할을 했다. 그들의 한글 운동은 국어에 대한 박식한 지식은 없었지만 내 글을 사랑해야겠다는 뜻에서 출발한 한글 운동이었다.
특히 이 시기의 민간 단체로서 자주 독립 운동을 크게 일으킨 것은 ‘독립협회’이다. 독립협회에서는 1896년 순한글로만 이루어진 ‘독립신문’을 발행하는데, 독립신문은 띄어쓰기를 실천함으로써 국어 생활의 효율을 높여 주었고, 쉬운말 쓰기와 한글 전용의 실천은 문자 생활의 개혁을 촉진시키는 데 큰 몫을 하게 된다. 아울러 1897년 전후로 여러 신문들이 창간되는데, 이 신문들은 쉬운 말을 순한글로 써서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신문을 읽을 수 있게 하는데 일조를 한다.
외국인 선교사들은 성서를 번역하고 사전을 만들며, 국어 문법책을 만듦으로써 간접적으로 ‘한글 보급 운동’에 기여한다. 선교의 수단으로 이루어진 각종 한글 번역서가 나타나, 이를 읽기 위한 한글 계몽을 하게 되고 결국 커다란 한글 운동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국어학자인 ‘주시경’의 한글 운동은 큰 자리를 차지한다. 주시경은 독립신문의 총무 및 교보원으로 있으면서 신문을 순한글로 편집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한글의 가치와 필요성을 힘써 주장했고 한글만 쓰기를 위한 강습을 벌이기도 한다. 또한 독립신문 등에 ‘국문론’ 등을 발표하여, 주체성을 가진 국민으로서 국어를 애용하자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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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연규동 (서울대학교)
 
 
국립국어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어세계화재단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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