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는 한글 운동에 대한 호응과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 시기이다.
하지만, 국립국어연구원이 설립되어 좀 더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으며, 대중 매체에 의한 국어 순화 운동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오고
있다.
(1) 국어연구소 개소(1984년)
1984년 5월 10일 학술원 산하에 연구 기관인 국어연구소가 개설되어
국어 순화 사업이 좀 더 체계화된다. 이는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국어 순화
사업을 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인 셈이었다.
국어연구소는 이후 1990년 문화부 산하의 국립국어연구원으로 확대 개편되어,
국어 생활에 있어서 보다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1994년 국립국어연구원은 어문규범연구부, 어문실태연구부,
어문자료연구부로 부서를 나누었는데, 이 중 언어순화에 대한 연구는 어문실태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매년 한차례씩 국어순화자료집을 발간하여 보급하고
있다. .
(2)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된 한글날(1991년)
1991년 때 공휴일이 너무 많아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떨어져 경제 발전에
장애가 많다는 이유로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단순한 기념일로
격하된다. 이후 여러 학술단체에서는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3) 다시 불거진 한자 병용 문제(1999년)
1999년 새로 만들어진 주민등록증에 한자 이름을 덧쓰는 문제로 한자 병용
문제가 다시 논쟁의 대상이 된다. 이 방안이 1차적으로는 정부 공문서와
도로표지판에 한자를 함께 쓴다는 것이지만, 2차적으로는 한자 교육체계와
교육용 한자 1,800자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하겠다는 내용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많은 어문단체와 전문가들의 토론과 논쟁이 이어지고, 1999년
8월부터 공문서 한자 병용이 강행된다.
(4) 한글학회 등의 활동
최근까지 이루어진 대부분의 한글 운동은 조선어학회의 명맥을 이은 한글학회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한글학회는 ‘한글새소식’을 통해 다양한 한글
운동을 끊임없이 이끌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한글 운동 특히 국어 순화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신문의 교열기자들은 매스컴 언어의 순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말과
글’을 정기적으로 간행함으로써 매스컴 언어의 순화에 기여하고 있다. 방송사는
자체에 방송용어심의회를 두어 방송용어에 대한 순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바른말
고운말, 우리말 고운말 또는 교양프로그램에서 순화한 용어를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 방송윤리위원회와 방송심의위원회가 방송언어 순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기구는 기관지 ‘방송 윤리’ 및 ‘방송 심의’를
통해 방송 언어를 순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