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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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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준 말>
제14항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는 경우에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비 고
귀찮다 귀치 않다  
기음 ~ 매다.
똬리 또아리  
무우 ~강즙, ~말랭이, ~생채,
가랑~, 갓~, 왜~, 총각~.
미다 무이다 1. 털이 빠져 살이 드러나다.
2. 찢어지다.
배암  
뱀-장어 배암-장어  
비음 설~, 생일~.
새암 ~바르다, ~바리.
생-쥐 새앙-쥐  
솔개 소리개  
온-갖 온-가지  
장사-치 장사-아치  
   
  <해설>
  언어의 역사적인 변화를 수용한 규정이다. 그 어원을 분명하게 알 수 있으나 그것은 사용되지 않고, 준말만 사용되고 있을 때 준말의 형태만을 표준말로 인정한 것이다. 여기서는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
1. ‘귀찮다’는 ‘귀지 않다’의 준말이므로 ‘귀챦다’의 형태가 되는 것이 정상이겠으나 현실적인 발음을 존중하여 ‘귀찮다’로 한 것이다.
2. ‘생쥐’는 ‘새앙쥐’의 준말이지만 ‘새앙쥐’가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생쥐’만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동물이름으로 사용되는 ‘나무새앙쥐’ 등을 인정하고 있다.
3. ‘온갖, 온가지’에서는 ‘온갖’만이 표준어로 인정되고 있으나, ‘가지’가 표준어로 인정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즉 ‘갖가지, 가지가지’ 등에서는 ‘가지’도 인정되는 것이다.
4. ‘치, 아치’의 사용에서도 준말인 ‘치’가 주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치’만을 인정하지만, ‘동냥아치, 동자아치’ 등에서는 ‘아치’도 인정하여 ‘동냥치, 동자치’와 복수 표준어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제15항 준말이 쓰이고 있더라도, 본말이 널리 쓰이고 있으면 본말을 표준어로 삼는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비 고
경황-없다 경-없다  
궁상-떨다 궁-떨다  
귀이-개 귀-개  
낌새  
낙인-찍다 낙-하다/낙-치다  
내왕-꾼 냉-꾼  
돗-자리  
뒤웅-박 뒝-박  
뒷물-대야 뒷-대야  
마구-잡이 막-잡이  
맵자-하다 맵자다 모양이 제격에 어울리다.
모이  
벽-돌  
부스럼 부럼 정월 보름에 쓰는 ‘부럼’은 표준어임.
살얼음-판 살-판  
수두룩-하다 수둑-하다  
암-죽  
어음  
일구다 일다  
죽-살이 죽-살  
퇴박-맞다 퇴-맞다  
한통-치다 통-치다  
 
[붙임] 다음과 같이 명사에 조사가 붙은 경우에도 이 원칙을 적용한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비 고
아래-로 알-로  
   
  <해설>
  본말과 준말이 동시에 쓰이고 있지만, 본말의 사용 빈도가 높을 때에는 본말만을 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다. 의사소통이 가능하는 한 인간은 말을 줄여서 사용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경향을 너무 많이 인정해 주면 의사소통 자체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규정이다. 주의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귓구멍에 쌓여 있는 먼지 등을 파내는 돈구는 ‘귀이개’만이 표준어이다. ‘귀지개, 귀쑤시개’ 등은 모두 표준말이 아니다.
2. 여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현행 국어에는 ‘으’가 모음의 앞뒤에 올 경우에는 탈락해 버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에 해당되는 ‘마음, 다음’ 등이 준 ‘맘, 담’ 등도 표준어로 인정한다. 단지 ‘어음’의 경우에는 상업적인 용어로 제한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의미 혼란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어음’만을 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다.
3. 방향을 나타내는 조사 ‘-로’가 붙을 경우 준말의 형태로 널리 쓰이는 ‘일로, 글로, 절로, 욜로, 골로, 졸로’ 등은 모두 복수 표준어로 인정한다.
   
 
제16항 준말과 본말이 다 같이 널리 쓰이면서 준말의 효용이 뚜렷이 인정되는 것은, 두 가지를 다 표준어로 삼는다.(ㄱ은 본말이며, ㄴ은 준말임.)
비 고
거짓-부리 거짓-불 작은말은 ‘가짓부리, 가짓불’임.
노을 저녁~.
막대기 막대  
망태기 망태  
머무르다 머물다  
서두르다 서둘다 모음 어미가 연결될 때에는 준말의 활용형을 인정하지 않음.
서투르다 서툴다
석새-삼베 석새-베  
시-누이 시-뉘/시-누  
오-누이 오-뉘/오-누  
외우다 외다 외우며, 외워:외며, 외어.
이기죽-거리다 이죽-거리다  
찌꺼기 찌끼 ‘찌꺽지’는 비표준어임.
   
  <해설>
  이 항의 규정은 준말이나 본말 중에 어느 하나만을 표준어로 삼은 앞의 제14항, 제15항과는 달리, 본말과 준말을 함께 표준어로 삼은 단어들이다. 두 형태가 다 널리 쓰이는 것들이어서 어느 하나를 버릴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들 중 ‘외우다’와 ‘외다’의 관계는 좀 특이하다. 종래에는 ‘외다’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인데 ‘외우다’가 새로 표준어로 인정된 것이다. 준말에서 본말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특이한 경우라고 할 것이다. 비슷한 경우로 ‘개다’와 함께 ‘개이다’의 형태도 꽤 널리 쓰이는데 이 경우에는 후자를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았는데 단순한 잘못된 발음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언어 현실을 수용한다는 취지에 따른다면 ‘외우다’와 ‘개이다’는 평행하게 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머무르다, 서두르다, 서투르다’는 비고란에 “모음 어미가 연결될 때에는 준말의 활용형을 인정하지 않음”이라고 단서를 붙여 준말의 활용형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 ‘가지다’의 준말 ‘갖다’의 모음 어미 활용형 ‘갖아, 갖아라, 갖았다, 갖은’ 등이 성립하지 않는 현상에 유추하여 준말의 활용형을 제한한 것이다. 그러나 ‘머물다’ 등은 준말의 활용형도 ‘머물어, 머물었다, 머무오’와 같이 꽤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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