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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어문 규범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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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북한의 문장 부호
문장 부호는 문장과 문장 내의 구성 성분의 관계를 구별하여 글을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한 장치이다. 남북한 모두 문장 부호에 대한 규정을 어문 규범에 포함시키고 있다. 단, 남한에서는 맞춤법의 일부로 포함시키고 있고 북한은 맞춤법이 아닌 독립된 규범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현재 남북한의 문장 부호는 그 명칭과 부호의 대응 관계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한의 문장 부호는 현재 7개의 대분류 아래에 총 19개의 하위분류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달리 북한은 17개의 문장 부호를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명칭의 부호라 할지라도 그 사용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쌍점(:), 큰따옴표(""), 작은따옴표(‘’), 묶음표((), 〔〕, {}) 등의 용법이 매우 다르다.
전수태(2004)에서는 남북한의 문장 부호를 비교한 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부호 북한 남한
. 온점
? 물음표 물음표
! 느낌표 느낌표
, 반점 반점
부호 없음 가운뎃점
: 두점 쌍점
/ 부호 없음 빗금
“ ”(남), 《 》(북) 인용표(《》) 큰따옴표(“”)
‘ ’(남), 〈 〉(북) 거듭인용표(〈〉) 작은따움표(‘’)
( ) 쌍괄호 소괄호
{ } 부호 없음 중괄호
〔 〕 꺾쇠괄호 대괄호
풀이표 줄표
- 이음표 붙임표
~ 물결표 물결표
˚,˙(남), ……(북) 밑점 드러냄표
××, ○○(남), ○○○, ×××, □□□(북) 숨김표 숨김표
부호 없음 빠짐표
……(남), …(북) 줄임표 줄임표
; 반두점 부호 없음
˝ 같음표 부호 없음
 
7. 남북한의 표준어 규정
 
7.1. 표준어와 문화어
‘표준어’란 한나라를 대표하는 언어로 정책적인 측면에서 규정되는 언어이다. 일반적으로 표준어에 대한 규정에서 표준 어휘와 표준 발음이 핵심적인 요소이다. 남북한 모두 표준어에 대한 규정은 맞춤법과 별도로 두고 있다.
남한에서는 1988년 문교분에서 고시한 새『표준어 규정과 표준 발음법』의 『표준어 사정 원칙』 제 1항에 따라서 표준어를 ‘교양인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하고 있다. 반면 북한에서는 1966년 이후 남한의 표준어와 구별하기 위해서 ‘평양말을 기준으로 하는 문화적인 언어’인 ‘문화어’를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7.2. 표준 발음법과 문화어 발음법
(1) 총칙: 남북한의 표준 발음에 대한 규정의 총칙은 다음과 같다.
 
남 한 북 한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의 실제 발음을 따르되,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조선말발음법은 혁명의 수도 평양을 중심으로 하고 평양말을 토대로 하여 이룩된 문화어의 발음에 기준한다.
 
이와 같은 총칙을 바탕으로 하는 표준 발음법은 여러 가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 가운데 두드러진 발음 차이는 다음과 같다.
 
(2) ‘ㅚ, ㅟ’의 발음
남북한은 동일한 10개의 모음 ‘ㅏ, ㅐ, ㅓ, ㅔ, ㅗ, ㅚ, ㅜ, ㅟ, ㅡ, ㅣ’를 단모음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ㅚ, ㅟ’의 발음은 남한과 북한이 각각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 남한에서는 ‘ㅚ, ㅟ’를 단모음으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붙임 규정을 두어 이중 모음으로 발음하는 것도 함께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표준 발음 규정에서는 단모음만을 허용하고 있다.
 
(3) 받침 ‘ㄼ’의 발음
받침 ‘ㄼ’의 발음이 남한과 북한에서 그 발음이 다르다. 남한에서는 받침 ‘ㄼ’이 어말이나 자음 앞에 올 때 [ㄹ]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용언 ‘밟-’의 경우와 ‘넓-’의 일부 활용의 경우에만 [ㅂ]으로 발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북한에서는 받침 ‘ㄼ’이 어말이나 자음 앞에서는 [ㅂ]으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며 받침 ‘ㄼ’ 다음에 ‘ㄱ’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오는 경우와 ‘여덟’의 경우에만 [ㄹ]로 발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남 한 북 한
여덟[여덜], 넓다[널따], 넓지[널찌]
밟다[밥ː다], 밟고[밥ː꼬], 밟지[밥ː찌]
넓-죽하다[넙쭈카다], 넓-둥글다[넙뚱글다]
여덟[여덜], 넓다[넙따], 넓지[넙찌]
밟다[밥다], 밟고[발꼬], 밟지[발찌]
넓-죽하다[넙쭈카다], 넓-둥글다[넙뚱글다]
 
(4) 설측음화와 설측음의 비음화
/ㄹ/과 /ㄴ/, /ㄴ/과 /ㄹ/이 연달아 나타날 경우에 일어나는 설측음화 현상에 대한 남북한의 발음 규정이 차이가 난다. 남한에서는 /ㄹ/-/ㄴ/의 연쇄에서는 설측음화가 적용되어서 [ㄹㄹ]로 발음되지만 /ㄴ/-/ㄹ/의 연쇄에서는 [ㄹㄹ]로 설측음화되는 경우와 [ㄴㄴ]으로 비음화되는 경우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이와 달리 북한에서는 /ㄹ/-/ㄴ/과 /ㄴ/-/ㄹ/의 연쇄 모두가 [ㄹㄹ]로 설측음화된다. 그 예는 다음과 같다.
 
남 한 북 한
난로[날ː로], 신라[실라], 천리[철리],
광한루[광ː할루], 대관령[대ː괄령]
칼날[칼랄], 물난리[물랄리],
줄넘기[줄럼끼], 할는지[할른지]
의견란[의ː견난], 임진란[임ː진난],
생산량[생산냥], 결단력[결딴녁],
공권력[공꿘녁], 동원령[동ː원녕],
상견례[상견녜], 횡단로[횡단노],
이원론[이ː원논], 입원료[이붠뇨],
구근류[구근뉴]
들놀이[들로리], 물농사[물롱사],
별나라[별라라], 살눈섶[살룬섭]
근로자[글로자], 문리과[물리꽈],
본래[볼래], 천리마[철리마]
 
8. 맺음말
남북한의 어문 규범은 1933년의 『한국어 마춤법 통일안』에 공통의 뿌리를 두고 지난 60여 년간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여 현재의 상태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달라진 어문 규범은 60여 년의 분단의 세월이 우리 민족의 공동의 언어인 한국어에 남긴 상처인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통일 시대에 대비하고 통일된 어문 규범을 확립하기 위하여 서로의 어문 규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이를 시작으로 순수한 우리말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통일된 어문 규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전수태(2004), 『남북한 어문 규범 비교 연구』, 국립국어원
조재수(2006), ‘남북한 언어 비교’, 「제 10회 국외 한국어 교사 연수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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