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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어 정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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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프트웨어 현황
자본이 많이 소요되는 하드웨어 산업보다는 인간의 두뇌와 창조력만 있으면 훌륭한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북한은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 소프트웨어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프로그램 기술 발전을 돕기 위해 경연 대회도 실시하고 있다.
1990년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평성에서 진행된 제 1차 ‘전국프로그람경연 대회’에서는 전국 각지 프로그램 개발 부문의 과학자ㆍ기술자ㆍ교원ㆍ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응용 프로그램ㆍ봉사 프로그램ㆍ체계 프로그램 분야에서 개발된 440여 건의 프로그램이 경쟁했다. 이 프로그램 경연대회는 그후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출품되는 작품의 질도 향상되어 가고 있다.
2000년 10월 26일에 개막된 제 11차 경연대회 및 전시회는 11월 6일까지 진행되었는데 문자인식, 조선어 연속음성인식, 조선장기프로그램이 1등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전시부문에서는 조선글처리프로그램, 조선어입력체계, 제철소생산최량화체계 등이 특등을 차지했다.
북한에서는 최근 음성인식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의 일환으로 1998년 2월에 전국 음성인식 프로그램 경연 및 학술 발표회가 인민대학습당에서 개최되었는데 여기에는 과학, 교육기관들과 전문 프로그램 개발 기관에서 온 100여명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참석하였다. 음성인식 분과와 음성정보 일반 분과로 나뉘어 진행된 경연 부문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개발한 음성인식 프로그램 「룡남산」과 국가과학원 수학연구소에서 개발한 단음절 인식기 「칠보산」, 그리고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개발한 문헌낭독 체계「효성」이 1등을 하였다. 음성인식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문제점을 제기한 학술발표 부문에서는 리과대학에서 발표한 「반음절 사슬을 리용한 불특정 화자 련속 음석인식」이 1등을 하였다. 금년 7월 평양정보쎈터를 방문했을 때 포항공대에서 간 연구원이 PIC에서 개발한 음성인식시스템을 시험해 본 결과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북한의 소프트웨어 개발은 매우 다양하며 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도 많이 활용되었다.
북한에서는 대학생들의 프로그램실력을 높이기 위해 2000년 11월에 제 1차 ‘전국대학생프로그람경연’을 개최했으며 여러 가지 프로그램의 출품 외에도 국가의 프로그램 과학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 이러한 북한의 소프트웨어 기술은 국내의 삼성전자도 높이 평가해서 남북이 공동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북경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여기서 특기할 만한 것은 과거에는 남북경협이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위탁가공이 주였는데 금번 시행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은 북한이 기술을 제공하고 남한이 자금과 상품화 기술을 제공하는 등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얼마전에는 한국의 벤처기업과 일본 조총련계의 벤처기업이 합자하여 유니코텍(Unikotech)이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했는데 이 회사는 주로 북한의 소프트웨어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2001년 7월 말에는 남북이 중국 단동에 합작으로 만든 하나프로그람쎈터에 북한 연구원이 40명이 나와서 프로그램 공동개발과 교육과정을 밟았으며 2002년에도 44명이 새로 나왔다.
또한 북한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위한 국제 협력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다. 한 예로 UNU/IIST 소장을 1993년, 1994년 그리고 1998년 세 차례 초청해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단기 강좌를 개최했으며, 마카오에 있는 UNU/IIST에도 유능한 과학자를 보내어 연수를 받게 했다. 1993년 10월 UNU/IIST와 북한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사이에 체결된 양해 각서를 보면 UNU/IIST와 북한이 공동으로 소프트웨어 기술 연구소를 설치하고 그 안에 도서실, 워크스테이션, 컴퓨터 보조 소프트웨어공학(CASE) 도구, 여러 가지 PC 및 기타 주변 기기 등을 비치해 북한의 타 연구소나 대학들의 연구원이 수시로 와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지방으로 가면 컴퓨터 인력이 매우 부족하여 나진?선봉 특구에 입주하는 외국기업들이 컴퓨터 요원을 구할 수 없어 곤란을 겪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과 이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관해서는 제 IV장에서 논하기로 한다. 공통적인 점은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IBM PC 호환기, 일본 NEC의 PC 9800계열 혹은 Macintosh용으로 개발되었다는 것과, 국내 수요뿐 아니라 해외 수출에도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또한 게임을 통해 어린이들의 지능을 개발시키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프로그램도 많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인터넷 현황
북한의 통신기술 분야 발전은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에 비할 때 여러 가지 면에서 낙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커다란 이유는 경제의 곤란으로 새로운 장비나 시설의 도입이 어려워 아직도 노후한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절박한 사정도 있지만 그 보다도 정보통신의 활성화가 체제 불안의 요인으로 인식된다는 정치적인 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북한은 이미 수년 전에 호주와 인터넷 연결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아직도 국가적으로 인터넷의 활용을 막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 정부가 정보통신 분야 투자나 선진화 노력을 전혀 안 한다거나 북한 과학자들이 인터넷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북한의 문헌이나 신문지상 등을 통해 볼 때 인터넷에 관한 관심과 지식이 풍부한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북한 정부도 정보 통신의 기본이 되는 전화망을 현대화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북한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터넷을 현재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나 첨단기술 발전과 경제부흥에 있어 인터넷이 중요하다는 것은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인터넷의 도입이 불가피 하리라 여겨진다.
최근 인터넷의 역기능을 제거하면서 인터넷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가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즉 인트라넷과 방화벽(firewall)에 관한 연구가 완성 단계에 있으며 제한적이기는 하나 해외에 있는 사람이 북한에 있는 사람과 전자우편을 교환할 수 있는 봉사도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ITU웹사이트에 kp(북한)로 등록된 주소는 하나도 없다. 다만 해외에 여러 개의 웹사이트를 설치하여 북한의 공식 내지 비공식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전하고 있는데 그 중 중요한 곳을 <표 2>에 열거하였다.
 
<표 2> 북한이 해외에 설치한 웹사이트 일부
이름 내용
조선중앙통신 - URL : www.kcna.co.jp
- 언어 : 한국어와 영어
- 등록 : 1996년 10월 31일
- 개설 : 1997년 1월 10일
- 주소 : Korea News Service 4-33-14
aaaaaaHakusan, Bunkyo-ku, Tokyo, Japan
조선인포뱅크 - URL : www.dprkorea.com
- 언어 :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 개설 : 1999년 10월 13일
- 주소 : World Choice International Group Ltd.
aaaaaa Rm 118-120, Golden Land Building
aaaaaa 32 Liang Magiao Road, Chaoyang District
aaaaaa Beijing, 100016, China
평양타임즈 - URL : www.times.dprkorea.com
- 언어 : 영어
- 개설 : 2000년 7월 8일
- 주소 : 북경의 조선인포뱅크 사이트를 사용
조선신보 - URL : www.korea-np.co.jp
- 언어 : 한국어, 영어, 일본어
- 개설 : 1997년 2월 14일
- e-mail : huibong@korea-np.co.jp
- 주소 : 일본의 조총련계 일간지인 조선신보의 공식사이트
실리은행 - URL : www.silibank.com
- 언어 :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 개설 : 2001년 9월 12일
- e-mail : webmaster@silibank.com
- 회원과 북한에 있는 거래대상자와의 전자우편 봉사
 
수년전부터 북한에서는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주관하는 컴퓨터망정보봉사(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용자를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다.
 
1) 과학기술자료 검색체계(광명)를 통한 과학기술자료기지(데이터베이스)서비스 : 여기에는 우리말로 된 민족자료 기지, 외국잡지자료 기지, 회사자료 기지를 비롯하여 3천만 건의 자료 기지가 구축되어 있다.
2) 전자우편체계(혜성)를 통한 과학기술 자료검색 주문 및 번역봉사, 서신거래 봉사
3) File 전송체계(자료샘)를 통한 File 봉사
4) 현대과학 기술용어 20만개가 수록되어 있는 7개 국어(조선어, 영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사전 열람 봉사
5) 전자소식체계(별무리)를 통한 전자소식 봉사
북한의 국내망에는 많은 기관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연결되어 있는데 그중 확인된 것은 다음과 같다.(<표 3> 참조)
 
<표 3> 국내망에 연결된 웹사이트
과학기술통보사 과학원 은정지구 김일성종합대학
농업과학원 령봉합작회사(용훈분회사) 무역성
발명국 서경무역회사 6과 인민대학습당
조선 8.28 무역회사 조선대흥연유 및 륜전합영회사 조선만경석암무역회사
조선종합설비수출입회사 조선평원무역회사 체신성
평양정보쎈터 6.26기술봉사소  
 
한 기관의 웹사이트에는 그곳에서 연결(link)할 수 있는 기관들이 표시되어 있어 원하는 기관을 클릭하면 그 기관의 IP 주소를 가지고 연결을 시켜 준다. 북한에서도 이러한 웹사이트의 사용이 매우 활발한 듯 평양정보쎈터의 홈페이지는 3개월도 안되어 방문자수가 11,900명을 넘었으며 로동신문의 한 기자는 2001년 7월 19일자 로동신문에 ‘이제는 홈페지를 떠난 하루 생활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라고 했다. 또한 북한의 여러기관은 내부망(인트라넷)을 구현했는데 [그림 1]은 평양정보쎈터의 인트라넷의 구성도이다.
 
[그림 1] 평양정보쎈터 인트라넷 구성도
평양정보쎈터 인트라넷 구성도
자료 : 평양정보쎈터 소개 팜플렛
 
평양정보쎈터의 홈페이지에는 윗단에 있는 주메뉴로 「첫페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문답란」, 「뷸레찐」, 「지식샘」, 「기술봉사」, 「외부기관 연결」이 있고 오른쪽에 「설명절 봉사」(창덕과 단군을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음), 「강습계획」, 「콤퓨터상식」, 「파일끌기」(file down load) 등의 소식란이 있다. 또한 홈페이지 개발을 주문할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도 있다.
북한에서는 2001년 9월에 중국 심양에 실리은행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심양과 평양사이의 전자우편 봉사를 하고 있다. 즉 외국에 있는 사람이 실리은행의 회원이 되고 북한에 있는 사람이 평양에 있는 실리은행 대응기관의 회원이 되면 회원간의 전자우편 교환을 해 주는 것이다. 실리은행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한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중 원하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전자우편, 회원정보, 알림, FAQ, 회사소개의 주메뉴가 있다. 이 웹사이트(www.silibank.com)에는 회원가입절차와 전자우편 비용계산에 관한 정보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가입신청서에 북한에 있는 거래대상인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하고 그 상대가 평양에 있는 실리은행의 대상기관의 회원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북한의 인터넷 전망을 보면 인트라넷과 방화벽에 관한 연구가 완성단계에 있고 국내망에 연결된 웹사이트 수와 국내망의 이용자 수가 증가추세에 있는 것을 볼 때 머지 않아 인터넷의 도입이 이루어지리라 본다. 북한이 인터넷을 수용한다면 남북경협도 사이버 공간을 이용하여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점이 있을 것이며 이산가족 상봉도 영상을 통해 수시로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북한에서는 최근 웹메일 개발과 휴대전화 보급에 관한 계획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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