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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도
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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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고대 인도 문명을 일으켰던 종족들이 사용하던 고대 인도 문자는 고대 인도 문명의
멸망과 함께 사라졌다. 그 후 대략 기원전 7세기 전후에 셈계 상인들에 의해
북셈계 문자가 전래되어 브라프미 문자 등 다양한 문자가 만들어져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광대한 인도의 여러 지역 중 문자가 없던 지역에 문자가 전파되고,
다양한 문자가 하나의 통일성을 가지게 되는 것은 기원전 3세기 중엽에 인도를
통일하여 지배하였던 마우리아 왕조의 아쇼카 왕의 위업에 기인한다. 아쇼카 왕은
인도를 통일한 후 칙령을 내리게 되는데, 이 칙령을 당시에 존재하던 카로슈티
문자와 브라프미 문자로 작성하는 것이다. 이 중 대부분의 것이 브라프미 문자로
기록되어 이 문자가 인도의 전역에 전파된다.
아쇼카 왕 시대 이후 브라프미 문자가 인도의 대부분 지역에 확산 된 후, 이
문자에 원조를 둔 다양한 문자들이 다시 발달하게 된다. 동남아시아에는 이 문자들
중 일부가 전래되어 그들의 언어에 맞게 변형되어 사용된다.
현재 인도에는 약 14개의 공용어가 있고, 19개의 상이한 이름을 가진 문자가
사용되고 있다. 인도인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사정은 아주 복잡하다. 즉 본래
인도 문명을 일으켰던 드리비다족의 언어와 그 후에 유입된 아리아족의 언어 등
어족을 달리하는 언어들이 혼재되어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문자의 사정은 그런대로
간단하다. 서로 이름을 달리 하는 다양한 문자들이 존재하지만, 이들 문자의
기원은 하나로 귀착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브라프미 문자이다. 즉 현재 인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지칭되고 있는 모든 문자는 브라프미 문자로 소급하는 것이다.
이 문자가 지역에 따라 서체의 모양을 조금씩 달리 하면서 세월의 흐름에 따라
분화되어 각기 다른 문자로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인도의 영역이 넓은 것만큼 브라프미 문자로부터 파생된 문자도 많고, 그것들의
분포도 다양하게 되었다. 그래서 주에 따라 두 개 내지는 세 개의 문자가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지금은 독립해 있지만 본래 인도의 영역이었던 파키스탄에서는
아라비아 문자, 뱅글라데시에서는 벵갈 문자, 스리랑카에서는 신하라 문자를 공식
문자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인도 문자의 다양성을 말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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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인도 문자의 기원 - 브라프미 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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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리아 왕조의 아쇼카 왕이 인도를 통일하기 전까지는 인도의 각 지역에
다양한 문자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아쇼카 왕이 인도를 통일한 후
‘불교를 국교로 하고 올바른 정치를 하겠다’는 내용의 비문을 당시에 존재하던
두 개의 문자로 새겨 역사에 남기게 된다. 그것은 바로 카로슈티 문자와 브라프미
문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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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로슈티 문자]
여인도 북서부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기원전 3세기 경부터 기원후 3세기 정도까지
사용된 것으로 인도에 여러 문자 중 영향력 있는 문자의 하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문자의 영향력은 아쇼카 왕의 비문이 서북인도에서는 이 문자로 작성된 것으로
알 수 있다. 그런데 인도의 전역에 브라프미 문자가 확산되어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이 문자는 소멸하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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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프미 문자]
아쇼카 왕의 비문 중 대부분을 기록하였던 이 문자는 인도의 전역에 전파되었을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도 전파되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서 대략 200여개의
다양한 문자로 발달하였다. 그리고 현대 인도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문자들도 이
문자에서 기원을 두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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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자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설이
있다. 인도의 학자들 중에서는 고대 인도 문명을 일으켰던 당시의
문자와 관련시키기도 하고, 학자에 따라서는 남셈 문자, 그리스 알파벳,
드라비다 문자 형태 등에 연관시키기도 한다. 현재 가장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북셈 문자 중 페니키아 문자에서 그 기원을 추정한
것이다.
이 문자는 기원전 3세기 경에 이미 인도계 언어의 음성을 완전하게
표기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인도에 전래된 문자에 당시의
인도에 구전되던 음성학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접목되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문자의 특징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음을 표기하는 문자는 음절적이었다. 자음 표기 문자는 자음을
표기할 뿐만 아니라 인도의 기본 모음 중 하나인 a를 포함하는 것이었다.
(2) 모음 표기 문자는 단독이나 어두에 사용될 때 독자적인 형태를
가지며, 자음과 결합할 때에는 자음 기호의 앞뒤 혹은 위아래에 보조적으로
부가되었다.
(3) 문자의 순서는 음성적인 특징을 고려하여 배열되었다. 모음
표기 문자가 우선하는데, 그 순서는 단모음, 장모음, 이중모음을
표기하는 문자의 순으로 배열되었다. 그 다음에 자음이 배열된다.
자음은 조음 위치가 가장 안쪽인 연구개음부터 시작하여, 가장 바깥쪽인
순음의 순으로 배열된다. 그 후 반모음, 치찰음, 후음 등이 배열된다.
(이러한 음성학적인 지식은 불교와 함께 중국에 전래되어 중국 성운학의
바탕이 된다. 그리고 중국의 성운학은 조선에전래되어 훈민정음 창제의
이론적 기반을 이루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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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브라프미 문자의 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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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프미 문자는 기원 후 1-2세기 경부터 지방별로 크게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데,
대체로 4세기경에 남방계와 북방계로 분리되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중 북방계는 굽타 왕조에서 발달하였기 때문에 굽타 문자라 부른다. 굽타
문자는 여섯 갈래로 분류하는데, (1) 싯다마트리카체 (2) 나가리체 (3)
샤라다 문자 (4) 원벵갈체 (5) 초기 네파리체 (6) 애로 헤드체 등이
그것이다. 이중 싯다마트리카체는 중국, 한국, 일본에 전래되어 실담 문자라
불리고, 나가리체는 데바나가리 문자로 발전하여 현대 인도 연방의 공용 문자가
되었다. 남방계 인도의 문자는 드라비다족이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 이 역시
기본적으로는 브라프리 문자에서 기원하는 것이다. 남방계와 북방계를 포괄하여
인도에서 주요한 문자 중 몇몇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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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담 문자]
굽타 문자에서 변화한 싯다마트리카체가 중국에 들어가 悉曇, 悉談, 七曇 등으로
전사되다가 실담으로 고정되어 실담 문자라 불린다. <법륭사 패엽>이라고
불리는 <반야심경>이 불교와 함께 중국, 한국, 일본에 전래되었다.
이 문자는 자음 문자와 모음 문자로 구분되는데, 자음 문자는 기본적으로 모음
‘ㅏ’를 가지고 있다. ‘ㅏ’ 이외의 모음이 자음과 결합한 음절을 나타낼 경우에는
자음 문자에 모음 기호를 붙여 사용하였다. 이 문자의 자모표는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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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바나가리 문자]
굽타 문자에서 변화한 싯다마트리카체로부터 나가리체가 생겨나서 점차 확산되어
싯다마트리카체를 대신하게 된다. 이 문자가 남인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도에
확산되었고, 문자 이름도 데바나가리 문자(‘데바’는 ‘신’을 의미)라 칭해졌다.
18세기 이후에는 대부분의 인쇄물이 이 문자로 씌여졌고, 그 결과 이 문자가
현대 인도 연방의 공용 문자로 되어 있다.
데바나가리 문자는 자음 문자 34개, 모음 문자 14개로 되어 있다. 자음
문자는 단독으로 자음만을 표기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모음 ‘ㅏ’를 가진 음절의
음가를 가진다. 그래서 자음과 ‘ㅏ’ 모음 이외의 모음이 결합한 음절을 표기하기
위해서는 자음 문자와 모음 음가를 가진 문자를 결합한다. 구체적인 자모표는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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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타 문자]
남인도에서 아리아 계 인도인이 사용하던 문자이다. 5세기 이후부터 이 문자로
쓰여진 비문이 발견되는데, 이 문자를 사용하던 파라바 왕국이 7-8세기에 융성하면서
해상으로도 진출하게 되어 동남아시아에 전해졌다. 동남 아시아의 고대 문자는
대부분 이 문자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현재 남인도의 일부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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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밀 문자]
타밀 문자는 드라비다 어족의 하나인 타밀 어를 표기하기 위해 사용된 문자이다.
그 계통이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은데, 대체로 브라프미 문자에서 4-5세기
경 분리되어 발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8-9세기경부터 마드라스 이남과
북부 실론에서 드라비다 어를 표기하기 위하여 사용되었고, 이 언어를 사용하는
종족이 14-15세기 경에 동남아시아와 동아프리카로 이주하여, 현재 버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와 케냐,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에서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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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브라프미 문자의 확산(1) - 티벳 문자와
파스파 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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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문자]
티벳은 서장이라고도 불리는 지역으로 현재 중국의 서방 지역에 속해 있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종족의 이름도 티벳이고,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문자의 이름도
역시 티벳이다. 이들의 언어는 버마 어족과 함께 티벳 버마 어족을 구성한다.
이 종족이 사용하는 문자는 굽타 문자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문자에
의한 가장 오래된 문헌은 763년의 <포타라칙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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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벳 문자는 현재도 티벳 종족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 문자는 인근 종족에
전해져 파스파 문자와 레프차 문자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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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파 문자]
파스파 문자는 원리 쿠빌라이 칸의 명으로 만들어진 몽고제국의 문자로서, 몽고국자,
몽고신자라고도 불린다. 이 문자는 티벳 문자를 기초로 해서 몽고어에 적합하도록
고안된 자모 문자이다. 1269년에 공포되어 원 나라의 공식 문서에 사용되었는데,
원나라의 멸망과 함께 이 문자도 소멸하였다. 자모표와 음가는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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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브라프미 문자의 확산(2) - 동남아시아의
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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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시아는 그 지역적 특성 때문에 인도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여기서
사용되는 문자 역시 인도 문자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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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 문자]
동남아시아의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있는 종족을 크메르 인이라고도 하고, 여기에
거주하고 있는 몬 족과 합쳐 몬 크메로 어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 종족은
인도 문화의 영향을 받아 발전했는데, 인도의 그란타 문자를 차용하여 특유한
형태의 문자를 만들었다. 현대의 캄보디아 문자는 자음 자모 33개, 모음 기호
20개로 구성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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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문자]
버마의 고대사는 알려진 바가 없는데, 현재의 버마 족이 버마의 남쪽에 세력을
펼치고 있던 몬족을 평정하여 버마를 통일하는 것은 11세기 중엽이다. 이때
버마 족은 몬 족이 사용하던 문자(인도의 그란타 문자의 영향을 받은 것임)를
채용하여 원을 주축으로 한 독특한 문자를 만들었다. 현대의 버마 문자는 이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문자 이름을 챠 론이라고 한다. 문자는 32개의 자음자와
11개의 모음 기호로 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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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문자]
타이 어족에 속하는 민족과 언어는 아주 다양하게 나타난다. 학자에 따라서 방언
내지는 어군을 분류하는 방식도 다양하게 나타날 정도이다. 현재 타이 족이 사용하고
있는 문자는 자음자모 44개와 모음기호 32개(모음자 28개, 성조부호 4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읽는 방식이 복잡하다. 이 문자는 18세기 경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버마 문자에서 발달했으리라는 추정과 크메르 문자에 기초해서 창작되었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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