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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끼릴) 문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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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스 문자
3.1. 음소 문자의 정립과 확산

문자사에서 이미 존재하던 문자를 수용하여 변개하면서, 완전한 자모 음소문자까지 발전하게 되는 경로는 크게 나누어 대략 세 가지이다. 하나는 셈어를 사용하던 페니키아 인의 문자 계통을 이어 받아 그리스 인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하나는 역시 셈 어를 사용하던 아람 인의 문자 계통을 이어 받아 아라비아 인, 몽고 인에 의해 이루어진다. 인도에서는 브라프미 문자라는 음소 문자가 만들어지는데, 그 기원에 대해서는 학설이 분분하지만 페니키아 문자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학설이 유력하다.

페니키아의 문자체계를 차용한 그리스 인들은 자음과 모음을 구분하여 표기할 수 있는 새로운 문자체계를 완성한다. 즉 자음중심의 음절(음소)문자인 페니키아 문자를 수용하여 변개하되, 한 단계 더 진보한 문자 체계를 새로이 완성하게 되는데, 그 계기는 그리스 어와 페니키아 어의 사이에 존재하는 음운체계의 상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페니키아의 문자를 받아들인 그리스인들은 페니키아 어와 그리스 어에 공통적인 자음일 경우에는 문자를 그대로 사용하되 자음만을 표기하기 위한 기호로 사용하고, 희랍어에는 존재하지 않은 자음을 표기하던 페니키아 문자는 그리스 어의 모음을 표기하기 위해 사용할 뿐만 아니라, (문자 숫자의 부족으로) 페니키아 문자로 표기할 수 없는 모음을 위해서는 새로운 문자를 추가함으로써 완전한 음소문자의 단계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 문자는 로마인을 경유하여 서유럽의 각지로 전파하게 되고, 이 지역에 살던 제 민족들(예를 들어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네델란드 등의 종족들)은 각자의 언어 실정을 감안하여 약간의 변개를 거쳐 지금의 문자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그리스 문자는 슬라브 제어를 사용하고 있는 동유럽에 전파되어 시릴(Cyrillic) 알파벳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러시아, 동유럽의 일부, 옛 소련 지역의 자치 공화국, 몽고 등에서 그 지역의 언어에 맞게 약간씩 변개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고대 이집트 문자를 받아들인 또 다른 셈 어를 말하는 민족의 하나인 아람(Aram) 인은 독자적인 자음 중심 음절(음소) 문자체계를 만들고, 이 문자는 Hebrew 인, Arabia 인에게 전달되어 Hebrew 문자 고 헤브류 문자는 현대의 헤브류 문자와 달리 존재했다고 한다. 헤브류 종족은 이전에 쓰던 문자를 잃어 버리고, 아람 인이 만든 문자를 차용하여 사용했다고 한다.
로, Arabia 문자로 발전하게 되고, 시리아, 중앙아시아 등으로 전파되어 여기에서 사용하는 문자의 기원이 된다.. 또한 아람 문자는 Iran 인을 통해 고대 터키인인 위그르 인에게 전달되어 위그르 문자가 만들어지고, 이것을 몽고인이 차용하여, 몽고 문자를 만들게 되고, 이 후 몽고인과 만주인이 사용하는 음소 문자가 된다. 현재 몽고에서는 시릴 문자에 속하는 러시아 문자를 약간 변개하여 사용하고 있다. 소련 붕괴를 전후하여 몽고에서도 민족적인 바람이 불어 현재 국민들을 위한 기초 교육에서는 이전의 문자를 부활하여 교육시키고 있다 한다.

인도에서 음소 문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페니키아 문자를 받아들인 그리스 인들이 한 행위와 비슷하다. 페니키아 문자는 자음 중심 문자였기 때문에 모음 자모가 필요하였고, 셈어에는 없는 자음 자모도 더 만들 필요가 있었다. 즉 인도에서는 페니키아 문자에 모음 자모 및 새로운 자음 자모를 추가하여 음소 문자를 완성하는 것이다.

 
3.2. 그리스 알파벳의 정립
기원전 1,000년 경에 그리스인들은 에게 해의 정치적 주도권자였던 페니키아 인이 사용했던 페니키아 문자를 접하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페니키아 자음 문자를 받아들여 음소문자를 완성하게 된다. 페니키아 자음 문자를 받아들여 이들은 자국어의 자음를 표기하는 데 사용하고, 그리스 어에 대응되는 음이 없는 기호는 모음의 표기에 사용하는 관행을 만들어 이것을 모음 표기 문자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로써 실질적으로 완성된 음소문자가 지구상에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초기의 그리스 음소문자는 여러 방언에 맞추어 여러 가지의 변종이 생겼으나, 기원전 403년경에 아테네인들이 공식 문서에 이오니아 알파벳을 강제적으로 사용하는 법률을 통과시켜 이것이 표준적인 알파벳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고 현재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문자 그리스 문자는 왼편에서 보듯 그 서체가 대략 세 가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둥근 형태의 자체를 양살체라고 하는데, 기원후 4세기 경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여, 기원 후 9세기 경까지 사용되다가 메뉴스크립이라 불리는 필기용 자체에 그 자리를 넘겨 주게 된다. 이 글자의 모양이 거의 그대로 현대 그리스 자모의 모양이 되었다. 한편 문자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초서체는 기원전 3세기 무럽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여 대략 7세기경까지 사용되었다고 한다.
음소 문자를 지칭하는 ‘알파벳’이라는 용어는 기원전 3세기 경부터 문헌상에 나타나는데, 그것은 문자의 배열상 처음에 나오는 두 글자의 당시 이름 ‘알파’와 ‘베타’를 조합한 것이다.

그리스 문자는 한편으로는 로마자를 만들고, 또 한편으로는 끼릴 문자를 탄생시켰으며, 인근의 다른 여러 부족에게뿐만 아니라 오리엔트 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로마 문자와 키릴 문자는 그리스 문자를 부분적으로 변개시켜 문자로서의 동질성이 훼손되고, 오리엔트 세계에서는 아라비아 문자의 보급으로 그리스 문자가 소멸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세계 문자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그리스 문자는 그리스 민족만이 사용하는 문자로 남겨 되었다.
 
3.3. 그리스 알파벳의 확산
[로마 알파벳]
기원전 8세기 경에 그리스 문자가 로마에 전파된다. 로마에 전파된 그리스 알파벳 역시 각 지방에서 여러 가지 변종이 생겼는데, 그 중 에트루리아 인들이 만들어 사용한 문자를 에트루리아 문자라 한다. 26개의 문자로 구성되었던 에트루리아 문자는 이탈리아 각지에 그 세력을 넓히게 되자 이 문자의 변종이 이탈리아 각지에서 다시 만들어지게 된다. 이 중 기원전 7세기 경부터 자료를 남기고 있는 로마(라틴) 알파벳이 이탈리아 전 지역에 전파되어 로마제국의 공식 문자가 되고, 서유럽의 제 국가에 전파된다. 그리하여 이 문자는 로마 교회의 권위와 서구 사회의 식민지 확산에 힘입어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구상의 곳곳에서 사용되는 문자가 된다.
 
[곱트, 아르메니아, 그루지아 문자]
기원전 1,000년대에 소아시아에서는 여러 가지 모양의 변형된 알파벳이 사용되기 시작하다가 얼마 지속되지 못하고 소멸하였다.
이집트에서는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한 후 정복지에 그리스어와 그리스 문자를 보급하였다. 당시의 이집트 어를 곱트 어라고 하였는데, 이 언어는 변형된 그리스 알파벳으로 표기되었으며 이를 곱트 문자라고 한다. 이것은 32개의 자음 및 모음 기호로 구성되었다. 7세기 이슬람의 이집트 정복으로 아라비아어가 이집트에 들어 왔으나 곱트 문자는 약 9세기까지 사용되었다.
5세기 초에는 성 메스롭이 아르메니아 인을 위해 그리스 알파벳을 기초로 하여 약 36개의 문자로 구성된 아르메니아 문자를 만들었다. 한편 성 메스롭은 알바인을 위해 그루지야 알파벳도 만들어 사용하였다.
 
[슬라브계 문자]
서기 3세기에 로마제국이 분열된 후 9세기 모라비아에 슬라브 공국이 수립된다. 이 왕국은 로마교회의 영향을 벗어나기 위해 기독교 신앙과 관련된 것들을 슬라브어로 번역하였다. 이때 사용된 문자는 당시 번역에 종사하였던 콘스탄틴(후에 ‘키릴’이라 불림)과 메토디우스가 그리스 문자에 기초하여 제작한 글레골 문자와 키릴 문자였다.
키릴 문자는 여러 번의 수정과 개량을 거쳐 러시아 알파벳이 되었고, 구소련 지역의 여러 민족도 이를 차용하여 자국어의 표기에 맞게 개량하여 사용하고 있다.
 
[룬 문자]
북유럽의 스칸디나반도에서 사용된 문자를 룬 문자라 한다. 이 문자는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고대 게르만 룬 알파벳으로 서기 200년에서 750년 사이에 사용되었는데, 5세기와 6세기 경에는 앵글로 색슨 인들이 이 문자를 잉글랜드로 가져가 사용하였다. 다른 하나는 노르딕 룬 알파벳으로 바이킹의 팽창기인 서기 800년에서 1050년 사이에 유럽의 각 지방에 전파되었다. 이 문자는 잉글랜드와 스칸디나 반도에서 주로 사용되었는데, 13세기 이후 그 세력이 감쇠되었다.
 
[오검 문자]
오검 문자는 잉글랜드 제도에서 켈트 어를 사용하던 종족들이 사용하던 문자이다. 이 문자의 배열 원리와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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