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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생활사 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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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화기
이후 - 한글 전용과 한자 혼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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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문물이 들어와 새로운 근대적 한국 문화가 형성되는 개화기에는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그에 따라 문자 생활의 전반적인 혁신이
이루어지게 된다.
우리말 우리글을 ‘국문(國文)’, ‘국어(國語)’라는 명칭으로 통용하고(‘國語’라는 표현
자체는 훈민정음 해례 합자해에 “國語雖不分輕重”, “ㆍㅡ起ㅣ聲 於國語無用”
등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 표현이 두루두루 널리 사용된 것같지는 않다),
아울러 우리말의 표기법을 정비하게 된다. 정비의 결과는 1933년에, 19세기말부터
시작된 몇 십년간의 토론에 종지부를 찍고, 한글 맞춤법 통일안으로 나타난다.
그리하여 일상 생활이나 문학 활동 그리고 학술서까지 전면적으로 한글로 표기된다.
다음은 학술서에 나타나는 당시의 표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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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학술서의 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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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에 작성된 주시경 선생의 <국어문전음학(國語文典音學)>에서 한
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예) 音은天地에自在者라고로何人이든지能히加減도못고變易도못니라
한자가 강하게 노출되었던 이러한 표기는 주시경 선생의 1914년 <말의
소리>에 오면 다음과 같이 표기가 바뀌게 된다.
그러한대석이어거듭하는소리를석임거듭소리라하고덧하여거듭하는소리를덧거듭소리라하고짝하여거듭하는소리를짝거듭소리라하노라.(점 생략)
주시경 선생의 글에 나타나듯이 초기에는 한자가 강하게 노출된다. 그리고
띄어쓰기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고민은 단어의 기본형을 밝혀
적을 것인가 아니면 소리나는 대로 적을 것인가 하는 고민인데, 이에 대한
전자의 선택이 주시경 선생의 표기에 강하게 표출된 것이다. 이러한 고민
끝에 한글맞춤법이 만들어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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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한글맞춤법의 원리와 실제 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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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맞춤법 통일안의 원리는 훈민정음창제 후『한글맞춤법 통일안』이 만들어지기까지
몇 백년 동안 사용되던 ‘소리나는 대로 적는’ 표기의 원리를 전면적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이 원리는 한글맞춤법 통일안의 총론의 제1항에 기술되어 있다. 즉
총론의 제1항에서
(1) 한글맞춤법은 표준말을 그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한다.
이러한 표기법에 의해 1940년에는 다음과 같은 표기가 대체로 정립된다.
합용병서의 음가에 대한 정인승(1940)의 기술인데, 표기의 양상은 대체로
이와 같다.
“合字解에 “合用竝書自左而右初中終三聲皆同”이라고만 하였으니, 이것은 곧
各異한 二音 三音의 音順을 따라 左로부터 右로 써나감에 不過할뿐으로 各字의
音價는 字順그대로 各各가지고 있는것임을 보인것이다. 그런데 終聲으로는 現代語音에서도
우리가 重複音을 잘 내고 있으므로 로 말할 必要가 없거니와, 古語에 보이는
初聲의 重複音도 終聲 重複音의 例에 依하여 그 音價를 짐작할 수 있는것이니,
(중략) 古語의 合用竝書는 이러한 複音이요 決코 單音이 아니다. 卽 ㅅ+ㄷ=, ㅂ+ㅈ=, ㅂ+ㅅ+ㄱ= ᄢ 되는 以外에 아무 다른 뜻이 없는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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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한글 전용과 한자 혼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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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맞춤법 통일안이 만들어진 후 한국인의 문자 생활 중 한글 표기에
관한 부분은 통일된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오래동안 사용해 오던 한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직도 논란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일부에서는 한글과 한자를 병용 내지는 혼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한글 전용을 주장하고 있다. 양쪽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실질적인
문자 생활은 한글전용쪽으로 계속 가고 있는 중이다. 일상 생활과 문학 작품에서는
거의 한글 전용이 이루어졌고, 통신언어에서는 그 특성상 한글 전용으로 될
수밖에 없고, 학술서에서도 한글 전용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이러한 경향을 보여주는 학술서의 예이다.
漢字는 우리 조상들이 접한 최초의 문자였다. 우리 나라에 고유한 고대 문자가
있었다는 설이 있기는 하지만, 믿을 만한 것은 못 된다. 한자는 고대 동아시아의
유일한 문자였던 것이다.(이기문 선생의 1998년 <신증판 국어사개설>에서
인용)
이와 같이 한자를 사용하더라도 아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학술서에서도
일반화되고 있다. 한편 다음의 예와 같이 학술서에서도 한자어라 하더라도
모두 한글로 표기하는 것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언어를 대비함에 있어서 기본적인 원칙은 대비하는 대상의 동질성을 확보하는
것이고, 대비하는 방법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대비하는 대상의 동질성은
우선 시간적인 동질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각각의 언어에서 계층적인 동질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리고 일관된 방법으로 일관된 방향으로 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박창원 외(2004), [한·영·일 음운대비]에서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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