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주해본 훈민정음(註解本 訓民正音)
이 주해본 훈민정음(註解本 訓民正音)은 해례본 훈민정음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이 ‘예의(例義)’의 내용이 해례본(解例本)의 ‘예의(例義)’와
다른 점은 끝에 중국음(中國音) 표기(表記)에서 몇 개의 규칙을 덧붙인
것이다. 그것은 한음(漢音)의 치음(齒音)은 치두음(齒頭音)과 정치음(正齒音)의
구별이 있다 하여 그것을 위하여 각각 ‘ᅎ, ᅔ, ᅏ, ᄼ, ᄽ’과 ‘ᅐ, ᅕ, ᅑ, ᄾ, ᄿ’을 만든 것이다. 11)
그 자모의 배열순서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초성 : ㄱ (ㄲ) ㅋ ㅇ ㄷ (ㄸ) ㅌ ㄴ ㅂ (ㅃ) ㅍ ㅁ ㅈ (ㅉ)
ㅊ ㅅ (ㅆ) ㆆ ㅎ (ㆅ) ㅇ ㄹ ㅿ ᅎ ᅔ ᅏ ᄼ ᄽ ᅐ ᅕ ᅑ ᄾ ᄿ
(17자 + (6자) + 10자 = 33자) 12)
중성: ㆍ ㅡ ㅣ ㅗ ㅏ ㅜ ㅓ ㅛ ㅑ ㅠ ㅕ (11자) 13)
(2) 『훈몽자회(訓蒙字會)』 『훈민정음』에서 설명한 자모의 배열순서는
최세진이 편찬한 『훈몽자회(訓蒙字會)』(1527년) 의 범례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 다음에 『훈몽자회(訓蒙字會)』의 범례에 나오는 자모의 배열순서를
보이도록 한다. 14)
초성 :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ㆁ ㅋ ㅌ ㅍ ㅈ ㅊ ㅿ ㅇ ㅎ (16자) 중성
: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ㆍ
이 『훈몽자회(訓蒙字會)』의 자모 배열순서는 오늘날의 자모배열순서의 시초가
되는 것이므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이 배열순서의 특징은
초성에서, 초성과 종성에 통용되었던 8자를 먼저 배열하고 나머지 초성에만
사용되었던 8자를 배열하였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초성에만 사용되었던
8자도 아음(牙音)(ㄱ), 설음(舌音)(ㄴ ㄷ ㄹ), 순음(脣音)(ㅁ ㅂ),
치음(齒音)(ㅅ), 후음(喉音)(ㆁ)의 순으로 배열하였고, 초성독용8자(初聲獨用八字)도
역시 마찬가지로 아음(牙音)(ㅋ), 설음(舌音)(ㅌ), 순음(脣音)(ㅍ),
치음(齒音)(ㅈ ㅊ ㅿ) 후음(喉音)(ㅇㅎ)의 순으로 배열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