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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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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글 맞춤법
   
3.1. 한글 맞춤법의 성립
개화기 이후 진행되어 온 한글 운동의 결과로 한글 사용은 폭발적으로 증가되었다. 국어강습소 등을 통한 문맹퇴치 노력의 결과로 많은 민중들이 한글을 깨치게 되었으며, 자연스럽게 서적, 신문, 잡지 등의 인쇄물이나 개인 간의 편지에 한글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통일된 공식적 사용 규범이 없었기 때문에 그 사용 방식 또한 각양각색이었다.
국가적 규정이 될 수 있었던 「국문연구의정안」이 한일합방으로 인해 사장되어 버렸다. 일제의 조선총독부에서는 교과서에 적용하기 위해 나름대로 「언문철자법(諺文綴字法)」을 마련하였지만, 널리 보급되지 못하였다. 민간에서는 민간대로 각자의 규칙을 세우고 이를 따라 한글을 표기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한글 표기 규정의 통일이 점점 더 절박해지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탄생한 「조선어 마춤법 통일안」(뒤에 「한글 맞춤법 통일안」으로 바뀜)은 그후 한글 표기의 기본 틀이 되었다.

사전 편찬의 선행 작업 성격으로 진행된 철자법 규정 작업은 1933년 한글날 이 안의 공포로 끝을 맺었는데, 이 안은 통일된 표기 규범을 바라던 당시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규정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맞춤법에 대한 학회의 제안 성격이었으나, 독립된 정부가 없는 상태에서 학자들의 총의를 모아 이뤄낸 안이었으므로 제안 이상의 공식적 지위를 누렸다. 광복 이후 정부에서도 이를 한글의 표준 표기 규범으로 수용하였다.

현재의 「한글 맞춤법」은 이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전면 개정한 것으로서, 1988년 공포되어(문교부 고시 '88-1) 이듬해 3월부터 시행된 표기 규범이다. 「한글 맞춤법 통일안」은 제정 이후 몇 차례 부분적으로 수정하기도 했으나 말의 변화를 온전히 반영하기는 어려웠다. 규정이 미흡하거나 규정이 현실과 어긋나서 제대로 표기하지 못하는 사례들도 생겨나게 되었다.

이에 1970년부터 그 개정에 손을 대어 거의 20여 년에 걸쳐 대체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의 골격은 살리면서도 새로운 맞춤법을 제정하였는바, 이것이 ‘통일안’이란 꼬리를 뗀 오늘날의 「한글 맞춤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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