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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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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한글 자모의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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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그 각 글자들이 어떤 이름으로 불렸는지는
알기 어렵다.
훈민정음에서의 풀이는 다만 “‘ㄱ’은 아음이니 ‘君(군)’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으니 (ㄱ 엄쏘리니 君군ㄷ 字 처 펴아 나 소리 니)” 등으로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이 기록과, 다른 몇 가지 근거로 자음은 ‘기,
니, 디,……’ 등으로 부르고 모음은 그 발음대로 불렀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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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이름과 직접 이어지는 최초의 기록은
최세진의 <훈몽자회(訓蒙字會)> 범례이다. 이것은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반절27자’라 하여 통용되는 것을 최세진이 모아
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비록 한자를 빌려 쓰긴 했지만 각 자음자
밑에 ‘其役(기역), 尼隱(니은), 池末[디귿],……, 箕[키],
治[티], 皮(피), 之(지), 齒(치),……, 屎[히]’이라 적혀
있다.
초종성에 같이 쓰이는 8자와 초성에만 쓰이는 8자에 각기 두자 한자씩
붙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소리의 예일 뿐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지금의
이름이 이로부터 비롯된 것은 분명하다. 한글 자모의 오늘날 이름은
기본적으로 위의 관례를 따르면서 표기 방법의 변화를 합리적으로 반영한
결과이다.
훈몽자회 범례에서 초종성 통용 8자 가운데 ‘ㄱ, ㄷ, ㅅ’만이
예외적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윽, 읃, 읏’ 등에 해당하는 한자가
없어서 그와 비슷한 음을 가진 다른 한자를 빌려 쓰든가(역: 役),
한자에 해당하는 우리말 단어를 그 음으로 이용하였기(귿: 末, 옷:
衣) 때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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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만으로 이름을 정할 때 이를 규칙 있게 바로잡을 수도 있으나 그대로
둔 것은 관례를 존중한 것이다. 반면 범례에는 한 자씩만 붙어 있던 초성 독용
8자의 이름을 두 자씩으로 한 것은 규정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자음 모두를 두 자 이름으로 하면서도 조선총독부의 언문철자법(1930.2.)에서는
‘지읒, 치읓, 키윽, 티읕, 피읖, 히읏’으로 정한 바 있었는데(부기),
조선어학회에서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는 ‘키윽, 히읏’을 ‘키읔, 히읗’으로 바로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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